기계연 강재훈 박사팀, 비싼 텅스텐 사용량 80% 줄이고 제조때 이산화탄소가스 배출도 적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드릴공구 날 끝을 바꿔 여러 번 쓸 수 있는 친환경절삭공구가 국내 첫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광응용기계연구실 강재훈 박사팀은 드릴 모두를 초경합금 (Super hard alloy)으로 만들던 기존 제품과 달리 절삭날 끝 부분을 쉽게 떼어내고 바꿔 다시 쓸 수 있는 고성능드릴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식경제부 청정 생산기술개발사업인 ‘초경합금 팁 체결방식의 재사용형 드릴공구 개발(참여기업 비피케이)’을 통해 완성됐다.
초경합금의 원료인 텅스텐이 고가이고 지금까지 절삭공구용날 제작엔 중국 등지에서 모두 들여온 텅스텐이 100% 쓰였다.
이번 기술개발로 텅스텐재료 양을 최대 80% 줄일 수 있어 값싼 절삭공구보급이 가능해졌다. 또 기존제품보다 더 단단하게 조일 수 있는 구조적 특성을 지녀 제품 질 또한 크게 높였다.
게다가 기존제품은 드릴공구 모두가 초경합금이어서 공구수명이 다한 뒤 폐기되는 물질발생량이 많고 재활용처리 때 제조공정에 따른 이산화탄소가스배출량도 많았다.
강재훈 박사는 “작업자 친화형의 재사용 드릴공구로 100% 수입했던 고가의 텅스텐 사용량을 줄여 경제성을 높이고 폐공구 재활용공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량도 줄여 친환경성을 높이는 등 2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순수 국내기술로 차세대 에코융합형 가공공구를 갖춘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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