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대한약사회가 가정상비약 편의점 판매를 수용한 것은 "국민 불편을 덜어주자는 취지의 자발적 결정"이라 강조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표했다.
임 장관은 23일 오후 보건복지부 기자실을 찾아 이렇게 말하며, 앞으로 품목 선정ㆍ국회 설득 등 후반 작업을 면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의견 수렴)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약사회 지도부가 상당히 힘든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23일 오전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는 감기약ㆍ해열제 등을 편의점에서 팔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내년 2월 국회를 통과하면 8월부터는 감기약 등을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된다.
한편 약사회와의 합의 결과를 23일 새해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자, 이 대통령은 "이해관계를 가진 분들이 국민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참 좋다"고 말했다고 임 장관은 전했다.
아울러 최근 13개 보건의료단체가 모여 '불합리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자정선언'을 한 데 대해 임 장관은 "보건의료단체들의 가장 큰 자산은 국민의 신뢰"라며 "보건의료계가 원칙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오랜 관행을 바꾸는 데 복지부가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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