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1억원 넘는 연봉을 받은 근로자가 2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22일 발간한 '2011년판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급여액이 1억원 넘는 근로자가 27만9700명으로 전년의 19만6500명보다 42.3% 늘었다.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억대 연봉자 비율도 1.4%에서 1.8%로 높아졌다.
억대 연봉자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종사자가 32.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금융ㆍ보험(21.1%), 서비스업(14.6%)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경기 회복으로 실적이 호전된 대기업들이 작년 말부터 올 초에 성과급을 대폭 지급해 고소득 연봉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억원 이상 억대 연봉자는 2007년 16만3300명에서 2008년 19만4900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해에는 42% 급증하며 28만명에 육박했다.
연봉을 포함해 이자, 배당, 부동산 임대소득 등 모든 소득을 합한 종합소득금액이 5억원을 넘는 고소득자는 총 955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한 해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12조5060억원에 이른다. 한 사람당 평균 13억800만원씩 소득을 올린 셈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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