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22일 95명 승진·신규선임 2명 포함 2012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
박임동 STX건설 부사장, 사장 승진
STX솔라 사장에 최진석 사장 신규 선임
김노식·허혁·김원욱· 전무, 부사장으로 승진
내실경영 체제 확립 위한 현장 중시 인사에 중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STX그룹이 강덕수 회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 멤버 및 측근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STX그룹은 22일 총 95명의 승진과 신규선임 2명을 포함한 정기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임동 STX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STX솔라 사장에 최진석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창업 멤버이자 1955년생 동갑인 김노식 STX조선해양 전무, 허혁 STX다롄조선 전무, 김원욱 STX중공무순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STX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박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3명 ▲전무 6명 ▲상무 21명 ▲부상무 18명 ▲실장 46명의 승진과 ▲사장 1명 ▲전무 1명을 신규선임했다. 작년의 승진인사 중심으로 116명의 인사가 이뤄진 점과 비교할 때 올해는 폭이 줄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STX그룹이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올해 초 새로운 10년을 대비해 구축한 조직체계에 대한 안정화 차원의 보강인사로 보면 된다”며 “임원인사의 방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내실경영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업, 생산 등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성과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수익중심경영 및 품질?기술경쟁력 제고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박 사장(대련건설 사장 겸임)은 1953년생으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8년 대우건설에 입사했으며, 이수건설, 신세계건설을 거쳐 2010년 4월 STX건설 국내사업부문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올 1월 대표이사에 선임된지 1년도 안돼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동성 문제로 곤혹을 치룬 STX건설을 무난히 관리하고 경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대 금속학과 및 한양대학원 재료공학 석·박사를 받았으며,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하이닉스반도체에 근무했다가 최근까지 한양대 공과대학 나노반도체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올 하반기 STX가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할 당시 맺은 인연으로 등용된 인사로 알려졌다.
부사장 승진자 3명은 모두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쌍용그룹 시절부터 몸담아온 동지들로, 1955년생 동기이며, STX그룹 출범 때부터 함께 했던 창업멤버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노식 부사장은 핼싱키 대학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1979년 ㈜쌍용에 입사했으며, 지난 2009년부터 STX조선해양 재무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허 부사장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에 ㈜쌍용에 입사했다. 2008년부터 STX다롄조선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다.
김원욱 부사장은 영남대 금속공학를 졸업한 뒤 1981년 쌍용중공업에 입사했으며, 2008년 STX대련조선·대련엔진 총경리를 거쳐 2009년부터 STX중공무순 총경리로 일해왔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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