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회장의 유족들로 구성된 남측 조문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21일 저녁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개성사업소에 통지문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북측은 또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일정을 빨리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수신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다.
북측은 조문단의 방북을 위한 별도의 협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환영 입장을 전달해왔다.
이에 따라 이희호 여사와 현 회장 등 조문단의 방북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방북 기간은 오는 26일에서 28일 사이 1박 2일 정도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육로로 오면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 여사, 현 회장 측과 21일부터 방북 인원 규모와 시기, 경로 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중이다.
정부는 이번 조문이 답례 성격인 만큼 방북 규모를 유족과 유족을 수행할 필수인원으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 여사 측은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동행을 요청했지만 정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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