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적자인데 차보험료 내리라니···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자동차보험(이하 자보) 손해율이 10개월째 안정세를 보이면서 보험료 인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쉽사리 인하하기도 어려운 형국이기 때문이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자보 평균 손해율은 75.1%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0.2%에 비해 5.1%포인트 낮아졌다.
자보 손해율은 올해 1월 폭설과 한파에 따른 사고 증가로 83.5%까지 치솟았지만 3월에는 72.4%까지 떨어졌다. 이어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가 시작되는 4월부터 줄곧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손해율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중 사고 등으로 지급한 보험금 비중을 말한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여타 보험사의 손익분기점이 되는 손해율은 통상 70% 초반대로 알려져있다.
손보업계는 손해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보험료를 인하할 만큼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조차 자동차보험에서 손실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1회계연도 반기(9월)기준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부문에서 모두 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말 기준 삼성화재의 평균 손해율은 69.6%다. 특히 삼성화재는 9월 기준 예정손해율에 근접했지만 10월과 11월 손해율이 다시 상승해 손실이 더 불어난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했다.
9월말 기준 이익을 낸 보험사는 더케이(9억원 흑자) 한 곳 뿐이다. 엄밀히 말하면 더케이만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 등을 감안하면 자보 보험료 인하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면서도 "인하 폭이 1% 내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험료를 인하하고도 욕 먹는 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푸념했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화재가 장기보험 부문과 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이익이 발생하는 만큼 이익의 일정부분을 사회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