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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에도 해외 바이어들 시큰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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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 한국과의 거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약간의 긴장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다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Rex Kara GmbH·독일 가정용 초음파 기기 회사)


#2. 한국 투자나 기업을 평가할 때 북한 위험 요소는 항상 고려 대상이었다.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정책은 변화 없다.(Harbor Pacific Capital·미국 벤처투자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지 사흘이 지났지만 국내 기업들과 거래하는 해외 주요 바이어들의 반응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도 포격사태와 천안함 피격 등 굵직한 이슈들이 한반도에서 자주 발생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이 웬만한 일에는 대응하지 않는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22일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무역업계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해외 바이어나 투자가들에게서 한국과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만한 동향이 한 건도 포착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바이어, 투자가, 현지진출 기업은 김정일 사망이 아직까지는 한국과의 비즈니스에 전혀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는 지난해 한반도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 굵직한 이슈가 연달아 터지면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학습효과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웬만한 이슈로는 한반도에 전쟁 등 사업 거래에 영향을 미칠만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종합건축자재업을 하는 한 바이어는 이에 대해 “남북 문제는 거의 매년 있어 왔던 일이며 미국과 일본 등 강대국들이 주시하고 있으므로 급격한 사태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지도자의 죽음은 어느 나라건 있을 수 있으며 이런 정치상황을 핑계로 비즈니스 관계를 무너뜨린다면 그만큼 바보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요 해외 바이어들은 당장 발주를 취소하거나 거래선을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바꾼다든지 하는 것 보다는 향후 동향을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실질적인 피해가 갈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오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트라의 한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지만 외국 바이어들의 특별한 움직임이 아직까지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부분이 다른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기업간 무역거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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