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정일 사망]李대통령 "국론분열 가장 걱정"(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국론분열"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최근 북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상황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고, 종교계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여러가지 원칙을 정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국론이 분열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은 불안정한 상태이다. 이때 우리 내부가 분열되면 안 된다"면서 "한 목소리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종교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지난 주말 노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 거론해서 이 분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일본이 성의 있는 표시를 하라고 얘기했다"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으면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제2, 제3의 동상이 세워질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정부가 여러 면으로 북한을 배려한 모습에 감사드린다"면서 "장례기간이 지난 뒤 종교인들에게 북한을 방문할 기회를 주시면 남북관계의 끈을 계속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종교인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했다.


자승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은 "지금 이런 사태 맞아 우리는 당사자로 비상사태이고, 주변국은 관심사이고, 멀리 있는 국가들은 호기심의 대상이다"면서 "직접 당사자로서 지혜롭게 풀어갈 일"이라고 말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어 "우리 사회나 신도, 국민들이 혼란이 없도록 종교계가 역할을 해야 한다. 종무회의하며 보니 애도문 속에 '서거'란 표현이 있기에 적절치 않아 '세연이진 (世緣已盡)'이란 표현으로 바로잡았다. 북한을 배려하되 공존상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참석자들은 북한체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가 잘 노력하면 오히려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참석자들과의 환담에서 "올해 잘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뜻밖의 일이 생겼다"며 "(우리 사회가 국론분열 없이)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온 세계가 (김 위원장 사망을) 동시에 알았다"면서 "(미국, 일본, 러시아, 유엔 등) 4개국과 연락했고 정상들을 통해 들어보니 다들 똑같은 시점에 알게 됐더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도 잘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도록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자승 한국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