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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워에 자존심 ‘불끈’ 귀족언어가 된 ‘상하이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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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젊은이들 무시 안 당하려 ‘열공’

경제파워에 자존심 ‘불끈’ 귀족언어가 된 ‘상하이語’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의 상징인 상하이에서는 외지인들에 대한 배타성이 강해 ‘상하이어’가 새로운 귀족언어로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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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지하철에서 대구 사투리로 정류장 안내 방송을 한다면 승객들은 친근한 사투리에 반색할까 아니면 대구 사투리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무시하는 처사라고 기분 나빠할까.

우리나라의 사투리는 다른 지역 사람이라도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는 억양의 차이 정도에 불과해 그런 불만이 크지 않겠지만 중국의 각 지방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사투리라기보다는 아예 다른 언어로 여겨지고 있다. 이렇게 지역에 따라 사용되는 언어가 크게 다른 중국의 상하이에서 최근 지역방언으로 지하철과 버스 안내방송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양 극단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시 지하철공사는 최근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와 영어 안내방송에 이어 지역 언어인 상하이어를 안내방송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상하이 지하철이 10여개가 넘는 노선을 보유하고 있고 여전히 노선도 확장 중이라서 상하이어를 모든 안내방송에 포함시키는 계획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미 일부 상하이 버스는 상하이어로 만들어진 안내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상하이 푸동신구의 훙산로에서 타이얼좡로를 운행하는 상난버스의 785번 노선은 지난 5일부터 푸통화, 영어 외에 상하이어를 포함한 3개 언어로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상하이시 교통관리국은 추가로 송장 지역의 24번 노선버스와 11번 노선버스에 상하이어 안내방송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확한 서비스 제공 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상하이 대중교통에 상하이 방언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토박이 상하이 주민들은 반색하는 상황이다. 지역 언어로 방송이 나오니 더욱 정겹고 편안하다는 것. 특히 푸통화가 능통하지 못한 고연령층의 상하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상하이어 안내 방송을 지지하고 있다.


상하이의 영자지 <상하이 데일리>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상하이어 안내방송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약 43%는 전통과 유산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상하이어의 이용을 지지했다. 또 응답자의 11%는 상하이 방언이 신선하고 독특해 좋다며 흥미롭다는 의견을 나타내 절반이 넘는 54%가 상하이어의 안내방송을 환영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상하이어 안내방송을 환영하지는 않고 있다. 36%는 푸통화와 영어만으로도 충분히 안내가 이뤄지는데 왜 상하이어가 필요하냐며 불필요한 서비스라고 응답했다.


상하이어의 안내 방송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대다수는 ‘상하이어’로 대변되는 상하이 사람들의 배타적이고 우월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상하이 출신이 아닌 이상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상하이어를 사용함으로써 외지인들을 공개적으로 차별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국가 통합을 위해 지역언어 대신 공공부문에서 의무적으로 푸퉁화를 사용토록 권장하는 것과도 상당히 배치되는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상하이에 거주하는 인구는 대략 2400만~25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약 1400만명 정도가 상하이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하이는 중국이 문호를 개방한 초기 도시 중 하나로 빠른 경제 성장으로 수많은 부자들을 만들어내면서 상하이 사람들은 외지 사람들과 자신들을 깔보면서 차별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국식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상하이로 몰려드는 외지인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이 성향이 강해져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막론하고 상하이 이외의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시골사람’으로 불러 반발을 사고 있다. 외지인을 무시하는 느낌을 강하게 담은 ‘시골사람’이라는 호칭을 들어본 사람들은 상하이 사람들의 배타성에 혀를 내두른다. 백화점이나 상점의 점원이 외지에서 온 손님에게 상하이어로만 대꾸해 손님과 한바탕 말싸움을 벌이는 것도 드물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일반 중국 가정의 푸통화 사용률과 직장에서의 푸통화 사용률에 비해 상하이 가정과 직장에서의 푸통화 사용률은 전국 평균을 많이 밑도는 수준이라고 한다. 상하이어를 한다는 것이 스스로를 귀족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인지, 상하이어는 병음이 없어 문자로 정착되지 못하고 말로만 구전되는 언어임에도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들 ‘귀족 서클’에 포함되고자 하는 일부 외지 젊은이들은 마치 외국어를 배우듯이 상하이어를 맹렬히 배워서 1~2년 후에 능통한 상하이어를 과시, 남들에게는 굳이 자신이 어디 출신인지를 밝히지 않고 상하이어를 말해서 상하이 출신인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차이나 모바일은 ‘이동통신 블랙홀’


세계 최대 이동통신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통신업체는 중국이동통신(차이나 모바일)이다. 중국 인구 약 13억 명 가운데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는 9억6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도 1억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도 2390만대로 예상되면서 미국의 2330만대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중에서 중국 이동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 수도 약 6억명이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이 어마어마한 가입자 숫자 뒤에는 중국 정부가 지분을 소유한 국유 기업이라는 특혜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이동통신이 2010년 매출이 730억달러에 순수익이 181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통신업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뉴욕 증시와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이동통신은 2011년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업체이다. 중국이동통신은 전체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약 7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경쟁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이 약 20%, 차이나 텔레콤이 10%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파워에 자존심 ‘불끈’ 귀족언어가 된 ‘상하이語’

중국이동통신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쏟아 2007년 파키스탄의 통신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통신시장으로 인해 당분간 중국 이동통신의 미래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인다.


한민정 상하이 통신원 mchan@naver.com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교 래플즈 칼리지 경영학과에서 국제경영, 기업커뮤니케이션 등을 가르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에서 10여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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