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박원순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가 취임 후 첫 내년 1월1일자 정기인사에 1급 고위직을 대폭 바꾸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21일 서소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는 29일 인사 발표를 위해 1급의 진퇴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6명 가운데 5명에게 용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세훈 전임시장 시절 고위 공무원들이 대폭 물러나게 됐다. 대상은 최항도 기획조정실장, 정순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이다. 일반직 1급 가운데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만 퇴진 통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1급 공무원은 최근 임명된 별정직 1급 여성정책관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새로운 1급 인사에 대해서는 변화와 혁신, 능력중심, 통합과 배려라는 박원순 시장의 인사원칙이 반영될 것을 시사했다. 류 대변인은 "서울시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젊고 유능한 공직자가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인사청탁을 허용하지 않고 합리적 판단에 따른 적재적소 인사, 비고시·여성·기술직 배려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거론되고 있는 이후 1급 인사에 대해 류 대변인은 "그야말로 하마평 정도"라고 말을 줄였다. 시 안팎에서는 1급 대거퇴진에 따라 2급 가운데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 정효성 행정국장, 서강석 재무국장,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 임계호 주거재생기획관, 송득범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등이 승진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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