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할머니들이 다시 수요집회를 시작했다. 이제 1001회 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21일 정오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일본의 진상 규명과 사죄,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면서 최근 일본의 평화비 철거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1000회 수요집회가 열린 지난 14일 정대협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의 모습을 담은 '평화비'를 세웠다. 이 평화비에 대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최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항의했지만, 정대협 김동희 사무국장은 "일본이 평화비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철거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대협은 이날 1001회 집회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일본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일본의 성의있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수요집회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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