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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절망은 없다' 태준이즘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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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리더십 새롭게 조명
송복 연세대 교수가 밑그림 그리고
포스코청암재단 등이 참여 진행


'절대적 절망은 없다' 태준이즘 연구한다 송복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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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17일 영면한 고(故)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과 리더십에 대한 연구 활동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송복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이를 주관하게 된다.

포스코의 고위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 연구사업의 기반을 송 교수께 잡아달라고 부탁드렸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확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이 이뤄놓은 업적에 비해 그에 대한 연구 및 저술 성과는 미비했다. 서갑경 미국 하와이대 교수가 박 명예회장과 수십 차례의 인터뷰를 가진 뒤 1997년 11월 발간한 '스틸킹'과 2004년 12월 선 보인 평전 '세계 최고의 철강인 박태준', 조정래 작가가 청소년들을 위해 쓴 인물 이야기 시리즈 '박태준' 등이 세상에 알려진 대표적인 서적.

학계 차원의 연구 활동도 크게 확산되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송 명예교수가 '특수성으로서의 태준이즘(Taejoonism) 연구'를 학술지 '한국정치연구'에 발표하면서 박 명예회장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이 새롭게 조명받았다. 그는 이 논문에서 "태준이즘은 '절대적 절망', '절대적 불가능', '절대적 사익'은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박 명예회장은 불가능을 절대적으로 부정함으로써 절망에 빠지지 않고 세계 공기업 사상 유례없는 기업을 일궜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박 명예회장의 철학을 학술적 가치가 높은 연구 과제로 승화시킨 송 교수가 향후 연구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연구 사업은 송 명예교수와 추천 인사, 박 명예회장이 퇴진 후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포스코청암재단과 포스코 경영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명예회장이 기업가이자, 정치가, 정부 관료로서 폭넓은 활동을 벌였던 점을 놓고 볼 때 연구진에는 경영ㆍ경제ㆍ문화ㆍ사회ㆍ정치ㆍ예술 등 사회 각 분야를 총 망라한 인사들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언제부터 시작할 지에 대한 시기 또한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일단 내년 2월로 예정된 포스코청암재단 이사회를 전후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7일 고 박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당신의 무엇이 탁월한 위업을 성취하게 했는가?' 이 질문을 통해 당신의 정신세계를 체계적으로 밝혀내서 우리 사회와 후세를 위한 무형의 공적 자산으로 환원할 것이며, 그 가운데 저희가 맞을 난제의 해법을 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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