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11월 무역수지가 세계 경제침체와 엔화 강세로 지진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달 연속 크게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11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떨어졌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3% 감소보다 더 낮은 것이다. 11월 수입액은 11.4% 증가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1월 일본 무역수지는 684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2738억엔 적자와 비교해 3배 가량 감소한 것이다. 블룸버그 예상치인 4847억엔 적자에 비해서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처럼 일본의 11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닛산자동차 도요타자동차 등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익에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는 지난 10월31일 2차 세계대전 이후 달러대비 최고를 기록한데다 유로화 대비도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 "일본 3대 수출시장인 유로존의 위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크레디트 아그리콜 도쿄지점의 세키도 다카히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수출 국가인 유럽국의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유럽 부채 위기로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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