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21일 SBS콘텐츠허브에 대해 다양한 악재 노출돼 있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점에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700원 유지.
SBS콘텐츠허브는 지난달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주가 조정이 지속되는 이유로 ▲세무조사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SBS와의 콘텐츠 수수료율 협상 과정에서 불리한(SBS에게 유리한) 수수료율 조정이 예상된다는 점 ▲양호한 3분기 실적 대비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전망된다는 점 ▲종합편성채널이 방송을 시작하면서 SBS의 시청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 ▲기관의 집중적인 매도가 발생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SBS콘텐츠허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세무조사는 1회성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SBS와 협상 중인 콘텐츠 수수료율도 현재보다 소폭 증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하더라도 연간 기준으로 실적개선 추세는 향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이 지난달부터 지난 16일까지 발행주식수 대비 5.0%(107만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으나, 19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하며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SBS 드라마의 경쟁력은 4분기에도 유지되는 모습이다. '천일의 약속'과 '뿌리깊은 나무'는 각각 19.2%와 19.5%의 시청률로 동일 시간대 시청률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 방송 예정인 '셀러리맨 초한지'와 '부탁해요 캡틴'도 시청률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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