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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입찰..엇갈리는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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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참여로 정유 4사 입찰
3대 권역별 분리..공급 부담 줄어
주유소 반발..해결 실마리 찾아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유 4사가 알뜰주유소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3차 입찰에 모두 참여하면서 알뜰주유소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세밑을 앞두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던 알뜰주유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불참을 고수하던 현대오일뱅크의 참여가 발단이 됐지만, 이번에야 말로 공급업체를 선정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뚜렷하게 엿보이는 탓이다.


21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석유공사와 농협이 이날 10시께 진행하는 공동구매 3차 입찰에 참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입찰은 기존 일괄 구매에서 권역별 구매로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이 크다.

알뜰주유소 공급업체를 다수로 정하면 정유사가 느끼는 제품 공급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뜰주유소에 반발하는 여론을 희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정유사로서는 입찰 참여로 느끼는 부담을 다소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난 2차에 걸친 입찰이 모두 무산되자 정유사와 논의를 통해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3개 권역으로 나눠 공급하는 방식으로 입찰을 바꿨다. 이로써 최소 3개사가 공급업체에 선정될 전망이다.


특히 SK에너지ㆍS-OIL(울산)은 영남권, GS칼텍스(전남 여수)는 호남권, 현대오일뱅크(충남 서산)는 중부권 등에 각각 정유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인접한 권역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운송비용이 줄어들 수 있어 공급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공급방식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당초 정부가 제시한 ℓ당 100원에 달하는 가격인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분석이다.


가까운 예로 최대한 마진을 줄여 기름을 판매하고 있는 농협주유소를 살펴보자. 지난 2009년부터 GS칼텍스와 2년간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농협주유소는 정유사에서 주유소에게 제공하는 시설지원금, 포인트카드 등 카드할인 서비스 등을 배제하는 대신 제품 공급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농협주유소는 평균적으로 타 주유소에 비해 약 35원 저렴한 것에 불과하다. 주유소 영업마진을 줄인다고 해도 목표 가격과는 차이가 크다.


주유소 운영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주유소협회는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경우 정유사 브랜드를 떼고 동맹휴업을 하겠다고 결의한 상태다.


한진우 주유소협회 회장은 "알뜰주유소는 일부 주유소에만 낮은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는 것은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입찰이 성사되면 지역별 모임을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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