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5170만달러(약 600억원) 입찰..한 달 간 협상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역대 최고 입찰 금액으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5)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MLB 홈페이지와 ESPN 등 현지언론은 20일(한국시간) 텍사스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 다르빗슈와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ESPN은 텍사스가 입찰금액으로 5170만 달러(약 600억원)를 적어내 경쟁팀인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따돌렸다고 전했다.
텍사스가 써낸 입찰 금액은 지난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영입하면서 써낸 응찰액 5111만1천111달러11센트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액이다.
텍사스와 다르빗슈는 앞으로 30일간 계약 협상을 갖는다. 만약 양측이 계약에 합의하면 다르빗슈의 전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는 텍사스가 제시한 입찰금액을 이적료로 챙긴다. 반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르빗슈는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
텍사스 관계자는 "다르빗슈와의 독점 협상권을 따내 기쁘다. 몇 년 동안 꾸준히 다르빗슈의 능력과 성과를 지켜봐 왔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르빗슈가 우리 투수진에 가세하면 전력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뻐했다.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르빗슈는 올해까지 프로에서 7년간 통산 93승38패, 평균자책점 1.99, 탈삼진 1259개를 기록했다.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방어율 타이틀을 가져갔다. 2007년에는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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