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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발 빠른 SNS? '괴담'의 온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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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김수진 기자]김정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이날도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힘은 빛났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그 중심에 SNS가 있었다.


하지만 사망 원인과 발표 시점을 둘러싼 다양한 음모론이 함께 퍼지면서 SNS가 '괴담'의 발원지로 자리 잡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NS의 허와 실이 또 한 번 드러난 셈이다.

이날 인터넷 검색 키워드 1위에 오른 김정일 사망 소식은 '김정일이 죽었답니다'라는 SNS 글로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중대발표가 있었던 오후 12시께의 일이다.


이 시각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던 직장인 김모씨는 휴대전화로 트위터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김정일이 죽었다는 얘기가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식당 한 편에 놓인 텔레비전에서 이내 김정일 사망 소식을 알리는 속보가 나왔다. 김씨는 텔레비전 화면을 지켜보다가 숟가락을 내려놓고선 다시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김정일 사망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휴대전화 자판으로 '김정일 사망'을 적은 뒤 관련 뉴스를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식당에서 밥을 먹던 다른 사람들도 곧 텔레비전 화면과 휴대전화를 번갈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김씨처럼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무언가를 적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트위터 등에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 김정일 사망 소식을 읽고 있는 모양이었다.


뉴스 유통 속도만큼 '괴담'도 빠르게 전파됐다. 김정일 사망과 관련한 타살설 등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가 상당수 나돌았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혹 내부 권력투쟁 결과로 타살된 건 아닐까요? 열차에서 과로사?'라는 글을 올려 의문을 표했다. 트위터 아이디 skytu**********는 '일단 열차안에서 사망자체가 매우 의혹이 간다. 김정일은 늘 주치의가 24시간 점검한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김정일 사망 발표가 17일 당일이 아닌 19일에 있었다는 점도 의혹을 샀다. 이와 관련해선 '김정일 사망 발표로 청와대 디도스 공격 연루설을 무마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트위터 아이디 socr*******은 '한나라당이 디도스 공격으로 김정일을 죽였다고 하지 그러냐'고 썼다.


이 같은 '괴담'이 돌고 있는 데 대해 SNS 안팎에선 자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크다. 트위터 아이디 welo******는 '돌발 사망으로 보인다. 지나친 음모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Jun**********은 '사건 사고를 음모론과 이어 붙여 진짜 음모를 만들려는 행동이야말로 음모'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성정은 기자 jeun@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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