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지동원(선덜랜드)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시킨 스티브 브루스 전 선덜랜드 감독이 현재 공석 중인 한국 A대표팀 감독직에 비상한 관심을 표했다.
영국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은 20일(한국시각) '브루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싶어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달 초 브루스 감독을 해임한 선덜랜드 구단주 엘리스 쇼트가 대한축구협회 주요 인사들(key members)에게 브루스 감독을 소개시켜줬다. 브루스 감독은 내년 초 한국을 방문해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브루스 감독은 지난 10월 나이얼 퀸 선덜랜드 단장 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 기간 소속팀 공격수인 지동원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뛰는 모습도 직접 관전했다.
지동원을 영입한 브루스 감독은 수차례 "지동원은 선덜랜드의 미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든든한 후원자였다. 특히 지동원의 군 문제를 언급하며 "런던올림픽 때 영국 다음으로 한국을 응원하겠다. 이유는 지동원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여름 선덜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브루스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성적 부진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 1일 해임됐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를 마친 선덜랜드는 2승5무6패(승점11)로 20개 구단 가운데 16위에 처져 있었다.
선수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장까지 맡으며 성실한 플레이로 주목받았던 브루스 감독은 1999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위건 감독을 맡았던 2009년엔 조원희를 영입해 대표적인 '지한파' 감독으로 꼽히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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