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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급성 심근경색 막지 못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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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열차안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사망했다.


2008년 뇌졸중(중풍)을 앓았던 만큼 주변에 전문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을 막지는 못했다.

급성 심근경색은 말 그대로 '응급 상황'이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으로 피가 흐르지 않고 근육이 괴사하는 상태를 말한다. 재빨리 혈관을 뚫어 피가 잘 흐르게 해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홍승준 고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이 오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즉각 시행해야 하는데, 달리는 열차에 있었던 만큼 시설과 장비가 갖춰져 있는 병원으로 후송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관상동맥 중재시술 장비를 의사가 휴대하거나 열차에 싣고 다닐 수 없는 만큼, 주변에 의사가 있다 하더라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고령과 흡연, 당뇨, 고혈압 등으로 좁아진 혈관에 쌓인 플라크가 어떤 이유로든 터지면 혈전(피떡)을 생성해 혈관을 막는다. 혈전이 뇌로 가는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하고 심장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온다.


홍 교수는 "김 위원장이 2008년 뇌졸중을 앓았던 만큼 당뇨병과 고혈압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뇌졸중을 앓은 사람은 수년 내 2차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을 다시 앓을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이 오면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에 빠지게 된다. 심장기능이 얼마나 급격하게 떨어지느냐에 따라 생명이 오간다. 심부전이 개선이 되지 않으면 심인성 쇼크(심장 쇼크)가 오면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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