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뉴스가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폭락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시장의 추세를 바꿀 만한 재료는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9일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은 시장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뉴스는 아니지만 시기가 좋지 않을 때 등장한 소식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확실하다"며 "환율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변수가 발생했을 때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지 않았고 한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져 온 만큼 충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에도 금융시장은 충격을 빠르게 흡수했다"며 "긴 호흡으로 볼 때 실물 경제를 크게 뒤흔들 만한 뉴스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으로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가질 이슈로는 북한 체제가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여부라는 진단이다.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36포인트(4.86%) 떨어진 1750.60까지 하락했다. 오후 12시42분 현재는 전 거래일 보다 83.67포인트(4.55%) 하락한 1756.29를 기록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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