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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뛰자 IT부품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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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랠리 예상 되지만 조심스러운 투자 필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의 '랠리'가 전기전자(IT) 부품주들에도 날개를 달아줄까. 며칠간 '숨고르기' 상태였던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상승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추세 상승 가능성과 함께 코스닥 IT부품주들의 동반 상승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랠리를 펼치는 동안 코스닥 IT부품주들도 함께 시세를 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저점(67만2000원)을 기록한 지난 8월19일부터 15일까지 49.26% 급등하는 동안 IT 부품주들의 랠리도 함께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닥 상승률 상위 30종목 가운데 IT 부품주는 알에프세미, 위지트, 3S, 에스코넥, 실리콘웍스, 디오텍, 아이컴포넌트, 엘디티, 플렉스컴, STS반도체, 태양기전, 액트, 캠시스 등 13개나 됐다. 상승률 1~3위를 차지한 알에프세미, 위지트, 3S는 이 기간 3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에도 유사한 흐름이 있었다. 2003년 3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코스피가 46.23%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88.81% 오르며 시장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에도 코스닥 상승률 상위 20 종목 가운데 12개 종목이 IT부품과 관련 있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단기 속도조절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지수 반등 과정에서 확인된 주도주 역할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코스닥 IT 부품주들의 강세 또한 중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확대'는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이익 대비 주가가 여전히 싸다는 점, 글로벌 IT섹터 선도 기업의 경우 1980년대 중반과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이 예상된다는 점 등 구조적으로 접근해야할 이슈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IT부품주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는 시가총액이 낮고 변동성이 높은 종목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별 종목에 대한 접근보다는 IT 부품주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것. 최동환 애널리스트는 "높은 변동성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접근 보다는 중기적인 분할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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