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성적표가 11월 '최악'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11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49개 도시에서 전월 대비 신규주택 가격 하락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10월 통계에서는 신규 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난 도시 수가 33곳에 불과했지만 한 달 만에 그 수가 49개로 급증했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4개 대도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11월 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 수는 5곳에 불과했고 16개 도시에서는 주택가격이 전월과 동일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두진송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택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긴축 정책이 계속됨에 따라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중소규모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파산신청을 하거나 (유동성 마련을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현상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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