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웃도어 가격 논란…백화점 매장 가보니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 저가·고가 품질 비슷 보도
- 구매 손님 절반으로 줄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코오롱 제품에서 발암물질 검출됐다는데 어떻게 된 거예요?이거 괜찮은 거야?"


한 고객이 발암물질과 관련해 문의하자 코오롱 매장 직원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발암물질은 저희 매장 상품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홈쇼핑에서 팔던 코오롱 액티브란 상품인데 코오롱 스포츠랑 별개예요"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고개만 끄덕일 뿐 이내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지난 18일 오후 4시 반께 소공동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은 한산했다. 고가의 아웃도어 제품이 저가 제품과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는 언론 보도 이후 발걸음이 뚝 끊긴 것. 특히 코오롱스포츠 매장은 폭탄을 맞은 분위기였다. 코오롱 액티브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나간 이후 아무리 코오롱 스포츠와 무관하다고 해도 고객들은 '코오롱'만 떠올리기 때문이다. 매장에는 직원 5~6명이 있었지만 대응할 고객이 없어 서로 멀뚱히 매장만 지키고 있었다. 함께 온 50대 중년여성 세 명만 구경하고 있을 뿐이었다.


매장 직원은 한숨을 쉬며 "지난 금요일 기사가 나간 뒤로 고객 전화를 40통 넘게 받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들은 대부분 발암물질 보도를 보고 환불을 요청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주 대비 방문 고객이 절반 가까이 확 떨어졌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코오롱 스포츠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방송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암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다른 아웃도어 매장에도 실제 구입하는 고객을 찾기는 어려웠다. 고가의 아웃도어 제품에 필요 이상의 기능이 포함돼 가격 거품을 주도했다고 언론에 보도된 이후 고객들이 더 꼼꼼히 따져 제품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가격 논란…백화점 매장 가보니 ▲18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매장 층은 주말인데도 오가는 손님들이 적어 비교적 한산한 풍경을 연출했다.
AD


"너희들은 싼 거 사도 되잖아, 그냥 아웃렛 매장 가서 사자" 김명환(가명ㆍ38)씨는 노스페이스 매장 앞에서 다운점퍼를 사겠다는 초등학생 딸을 설득하기 바빴다. 그는 "아웃렛이나 저렴한 매장을 가면 비슷한 점퍼를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는데 굳이 이 브랜드를 입겠다고 한다"며 "솔직히 학생들한테 점퍼 하나 값이 30만~40만원이면 과한 게 아니냐, 다 브랜드 값이다"라고 토로했다.


아웃도어 층만 두 번 돌았다는 황승희(62)씨는 "돌아다녀봤자 가격이 다 비슷비슷하다"며 "비싸서 선뜻 구입할 수가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브랜드가 다양한 것 같지만 실제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선택권이 많지 않다. 로고만 다르게 붙어있는 거지 디자인, 성능, 제품정보가 붙은 스틱까지 비슷해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한 곳에서 만들고 일괄적으로 각 매장에 제품을 뿌리는 게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라고 꼬집었다.


매장마다 서로 판매가격이 달라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성북동에서 온 이모(가명ㆍ64)씨는 몽벨 매장에서 백화점 직원과 한참 승강이를 했다. 그는 "몽벨 전문 매장에서 아내 장갑을 11만500원에 샀는데 여기서는 똑같은 장갑을 13만원이라고 해서 따져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똑같은 제품을 15% 저렴하게 산 터라 수용할 수가 없었다. 결국 양말 두 개를 받아내긴 했지만 이런 게 바로 거품이 끼어있다는 게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휠라스포츠 매장 직원은 "우리는 후발주자라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는데 솔직히 타사 고가 아웃도어 제품들의 경우 다소 거품이 끼어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등산하는 데 고어텍스 제품이 좋기는 하지만 필요 이상인 경우도 있어 본인의 용도랑 잘 따져서 구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