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4800명,이라크군 1만명,민간인 11만 명 사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마지막 미군이 18일 이라크를 떠남으로써 근 9년 동안 계속된 이라크전이 종료됐다.이라크전은 2003년 3월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려을 축출하기 위해 미사일이 수도 바그다드를 타격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미군철수는 오바마 대통령 공약 실천=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00명의 미군이 탑승한 약 100여대의 미군 특수장갑차량인 MARP 최종 대열이 이날 새벽 이라크 남부 사막을 지나 쿠웨이트 국경으로 이동했다.
또 25대의 미군 트럭과 브래들리 전투장갑차를 적재한 트레일러들이 이날 새벽 이라크 국경을 넘었다.
미군 철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베트남전 이후 가장 인기없는 전쟁인 이라크전에서 미군을 귀향시켔다는 선거공약의 실천한 것이며,이라크인들에게는 비록 종교분쟁에 다시 말려들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주지만 주권의식을 갖게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쟁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는 17만명의 미군이 500여개의 기지에 주둔했다. 17일에는 3000명 미만의 미군이 이라크에 남아 있었고 미군 기지도 바그다드 남쪽 300km지점의 애더(Adder) 비상작전기지(COB)만이 있었다.
앞으로 약 150명의 미군만이 미국 대사관에 남아 훈련과 협력 임무를 맡을 계획이다.
◆연합군 사망자 4800명, 민간인 사망자 최대 11만3000명낸 전쟁=로이터통신은 2003년 3월 시작된 이라크전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군 사망자는 미군 4487,영국군 179명, 기타국 139명 등 4805명이었다.
이라크군은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연합군 침공당시 1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담후세인 축출후 보안군 사망자는 2005년 1월 이후 공식 사망자가 8825명, 2005년 1월 전까지 비공식 추정 사망자가 1300명이다. 총 1만125명의 이라크군이 숨진 것으로 로이터는 집계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언론보도를 근거로 10만3536명에서 11만3125명 사이로 추정됐다. 이라크 정부 공식 통계로는 2005년 이후 5만578명이 숨졌다.
이라크정부가 공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2011년 10월 말까지 사망자는 6만1921명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15만9710명이 발생했다.
◆종파분열과 정치대립 계속될 것=누리 알 말리키 총리 정부는 시아파와 쿠르드족,수니파 정당들과 권력 분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수니파 아랍국가나 시아파 이란의 개입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담 후세인의 몰락은 오랫동안 압제를 받아왔던 시아파가 집권할 수 있도록 했고,시아파주도 정부는 이란과 시리아와 가까워졌다.
이 때문에 이라크의 소수파인 수니파는 말리키 총리의 시아파 연립정부의 독재지배를 받고 있다고 여기고 있으며, 일부 지도자들은 수니지방은 바그다드로부터 더 많은 자치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심 수니파 정치세력인 이라키야는 17일 말리키정부가 권력 분점을 꺼리는 데 항의해 의정참여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주요 투자자인 이란과 터키는 시리아의 위기가 국경을 넘어 전염될 것처럼 보이는 시점에 이라크가 종파와 종족간 분쟁 처리를 어떻게 하는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개입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한 석유를 놓고 반자치 쿠르드족 지역과 말리키의 중앙정부간 분쟁도 커지고 있으며,이는 미군 철수후 잠재적인 화약고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라크국민들에게는 석유수출국가이면서도 하루에 몇시간만 공급되는 전기문제와 일자리는 시급한 과제다.
미국과 외국기업들은 세계 4대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 유전 개발을 돕고 있지만 이라크 경제는 병원에서 인프라스트럭쳐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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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공무원인 압바스 자베르는 “우리는 미국을 생각하지 않는다.우리는 전기와 일자리와 우리의 석유,일상을 생각할 뿐이다.미국은 혼란만 남겨놓았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인 IHS 글로벌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인 갈라 리아니는 “이라크 정부가 현재의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지나 능력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단언하고 “이라크 정치의 골간을 이루는 쿠르드족과의 대립, 수니파의 정부 의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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