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내년 중국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외불확실성 속에 투자확대에 중심을 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소비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해석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13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 안정`을 중점 정책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의 주요과제로 투자여건 개선 및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통한 내수 활성화,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는 재정집행, 수출지원 확대를 꼽았다.
반면 중국은 내년에도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통화정책은 내년 중 완화적 기조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고, 재정정책 상으로도 감세와 중산층 보강을 통해 내수를 부양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냈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중국 정부 모두 유럽 재정위기의 금융위기 전이 가능성 등으로 대외경제환경에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내년 안정적인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경기에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양국 정부의 노력은 경기 회복세가 공고해지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한국에 보다 유리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소비형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내년 대중 수출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의 투자 진작 의지를 기반으로 한국은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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