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16일 '트위터'와 유사한 형식의 단문형 블로그 사용자들의 인적사항을 등록하도록 하는 새 규칙을 제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웨이보' 등 단문형 마이크로블로그는 중국 내에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용자가 확산되면서 정치적 현안에 대한 공론장이 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 북아프리카·아랍 지역 국가들에서 민주화 열기가 확산되자 중국 내에서도 수차례 반정부시위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
중국 정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반정부여론 확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 단속을 크게 강화해 왔다. 단문형 블로그 사용자들에 대한 인적사항 등록도 이같은 정책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단문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시나닷컴, 텐센트홀딩스, 소후닷컴 등 중국 인터넷 관련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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