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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 비싸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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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비싸진 중국산 제품들 때문에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에서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WSJ은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과 젊은 근로자 채용의 어려움 등이 임금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여기에 원자재가격 상승과 위안화 절상이 더해져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이 저렴하다는 것은 '옛 말'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지난 10월 말 현재 21개 성(省), 시(市)의 근로자 최저임금이 평균 22% 인상됐다.

이로인해 지난달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1년 전 보다 평균 3.9% 올랐다.


미국 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하는 신발류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신발의 경우 지난달 가격상승률이 6.1%에 이르렀고, 중국산이 60%인 가구류도 가격이 6.1% 뛰었다. 중국산 제품이 80%인 가방류의 경우는 가격 상승률이 8.3% 까지 올랐다.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린 미국에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최근 가파르게 뛴 것도 이러한 중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 공예품 전문 기업 마이클스토어(Michaels Store)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은 지난 1년동안 근로자 임금을 15~20% 올렸다. 마이클스토어의 존 멘저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상승 부담을 상충하기 위한 방법 마련에 올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운송비 절감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한 일부 품목 제품 가격을 인상했는데 중국산 제품의 가격 인상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가구업체 후커 퍼니처는 중국산 가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지난 9월 판매 제품 3분의 2에 대해 가격을 5%씩 인상했다. 후커 퍼니처의 폴 탐스 CEO는 "중국 내 공장들이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임금인상 '당근책'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공장들이 근로자 임금을 20~30%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품 가격 상승률은 더 가팔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달 전만 해도 미국 유진러닝(Eugene Running)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신발의 가격은 대부분 100달러 수준이었는데 10월과 11월에 새로 출시된 신발들의 가격은 대부분 5~10달러 인상돼 100달러를 웃돌았다. 제품 공급자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는 바람에 판매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게 회사측 입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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