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기상청, 세계기상기구(WMO)로부터 승인…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 내 설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강대임)과 기상청(청장 조석준)이 유엔기관인 세계기상기구(WMO)로부터 교토의정서 규제대상 6개 온실가스 중 하나인 육불화황(SF6)에 대한 세계표준센터를 유치했다.
세계표준센터 유치는 지난 10월25~29일 뉴질랜드 웰링턴서 열린 ‘16차 WMO 온실가스 전문가회의’에서 150여명의 각국 전문가지지를 받았다. 이후 내년에 WMO와 업무협약으로 본격 역할을 한다.
육불화황은 반도체, 자동차, 전기절연체, 냉매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나오는 온실가스로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보다 10~6배 이상 미량으로 있고 지구온난화효과는 약 2만4000배 더 큰 물질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해 5월 기상청과 형약(MOU)을 맺는 등 2005년부터 육불화황 관측관련기술을 공동개발, 특허를 포함한 기반기술을 갖고 있다.
2007년엔 안면도에 자리한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상시관측하고 있다.
2005년부터 WMO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 본격 유치를 추진, 올 11월29일 WMO에서 유치확정 편지를 받았다.
세계기상기구의 우리나라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 유치승인은 세계기후변화감시를 이끄는 관측기술 향상·유지의 국제적인 대표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세계기상기구는 교토의정서 규제대상 6개 온실가스 중 3개 물질(CO2, CH4, N2O)의 세계표준센터(미국, 스위스, 일본, 독일)를 운영 중이다. 육불화황표준센터는 우리나라가 가져오게 됐다.
세계표준센터는 관측에 필요한 표준가스 제조·보급, 측정기술에 대한 교육, 국제비교시험 주관 등을 맡는다. 또 육불화황 국가 표준가스와 관련기술의 수출기회를 갖는다.
표준과학연구원과 기상청은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안면도) 안에 WMO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