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이달 하순부터 새해 첫 달인 1월 중순까지 한 달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이며 그리 춥지는 않을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비교적 포근한 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13일 발표한 '1개월(12월 21일~2012년 1월 20일) 전망'을 통해 "12월 하순(12월 21~31일)은 전국이 평년(영하 4도~5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1월 상순(1월1~10일)에는 평년(영하 5도~4도)보다 높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중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는 1월 상순(1월1일~10일) 중에는 작년과 같은 기록적인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신진호 연구관은 "우리나라 겨울철 한파에 영향을 미치는 대륙고기압 세력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라 큰 추위는 예상되지 않는다"며 "지난 겨울 한파의 원인으로 지목된 북극진동도 올해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겨울은 지역별로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특히 강원 산간에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월 하순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원 산간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려 강수량은 평년(4~16mm)보다 많겠고, 1월 상순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오겠고, 내륙 산간에는 많은 눈이 내려 강수량은 평년(5~14mm)보다 많겠다"고 내다봤다.
강원 영동지역은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내린 최대 40cm의 폭설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강릉, 속초, 동해, 양양, 고성 등 5개 시군의 67개 초·중·고가 임시 휴교령을 내리는 등 눈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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