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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방학 때 '프로젝트 독서'에 도전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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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학습의 원리를 독서에도 응용, 관심주제 정해서 연관되는 책 이어서 보라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다음 주로 다가온 겨울방학을 앞두고 '방학기간 동안 책은 어떻게 읽혀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학교 현장의 독서교육 전문가를 만나 방학을 활용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독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조언을 들어봤다.


중ㆍ고등학생이라면 '프로젝트 학습'에 도전해보라

요즘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게 이루어지는 수업방식은 바로 '프로젝트 학습'이다. 주제탐구 학습, 팀별과제 학습 등 다양하게 불리는 '프로젝트 학습'의 원리는 간단하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한 가지 주제 혹은 문제 상황을 정하고, 이에 대해 폭넓게 조사하고 탐구한 다음 하나의 결론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덕주 송곡여고 교사는 이런 프로젝트 학습의 원리를 독서에도 응용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관심 주제를 정해놓고 이와 연관되는 다양한 책을 이어서 보는 방식이다. 이 교사는 "폭 넓은 독서도 중요하지만, 고등학생들은 깊이 있는 독서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주제를 먼저 정하고, 질문 던지고, 거기에 맞는 책 읽기를 하면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진로적성이나 대학진학과 연관된 주제를 선택해 읽는다면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꿈꾼다면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간호사 프로를 꿈꿔라', '간호학'등과 같은 책을 볼 수 있고, 기자를 꿈꾼다면 '기자로 산다는 것', '권력과 언론' 등 언론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두루 접해보는 식이다. 이런 독서경험은 대입 수시모집에 지원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 교사는 "물론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정말 내가 원하는 진로가 맞는지 고민할 수도 있다"면서 "그 역시 진로를 탐색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여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독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 '프로젝트 학습'과 '포트폴리오 제작'으로도 연결된다. 무턱대고 읽기보다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프로젝트 학습은 책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정보들의 수집과 분석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이제 원하는 정보는 책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로 접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기본적으로 도서관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책과 자료를 찾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지만, 반드시 책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지식포털이나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학생들이 인터넷과 친하다고 하지만,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보라고 하면 네이버 지식인을 뒤지는 게 끝인 경우가 많다"며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면 아이들도 지식을 찾는 데 흥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 송곡여고에서는 '일본어'와 '중국어' 교과수업과 도서관 협력 수업을 통해 '프로젝트 학습'을 시도했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어'시간에는 '중국에는 왜 짝퉁이 많을까?', '중국 화장실에는 왜 칸막이가 없을까?'와 같은 재밌는 주제에서부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최대 강대국이 될 수 있을까?' '중국도 우리나라의 통일을 원할까?'와 같은 정치적인 주제까지 다양하게 다뤄졌다.


제일 인기를 끈 것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제 해결형 주제였다. 많은 학생들이 '중국에서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아이돌 가수는 누가 있을까?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사장이 돼 중국시장 진출 계획을 세워보자'나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쇼핑몰을 낼 때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업종은 무엇이며, 성공하기 위한 쇼핑몰 운영계획을 세워보자' 등의 주제를 선택해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한 것이다.


이 교사는 "어떤 주제든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찾고, 이를 분석해서 해답이나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 프로젝트 학습의 핵심"이라며 "이번 방학 동안 학생들이 하나의 프로젝트 학습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학교의 방과후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가정에서 부모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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