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고교생, 방학 때 '프로젝트 독서'에 도전해보라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프로젝트 학습의 원리를 독서에도 응용, 관심주제 정해서 연관되는 책 이어서 보라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다음 주로 다가온 겨울방학을 앞두고 '방학기간 동안 책은 어떻게 읽혀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학교 현장의 독서교육 전문가를 만나 방학을 활용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독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조언을 들어봤다.


중ㆍ고등학생이라면 '프로젝트 학습'에 도전해보라

요즘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게 이루어지는 수업방식은 바로 '프로젝트 학습'이다. 주제탐구 학습, 팀별과제 학습 등 다양하게 불리는 '프로젝트 학습'의 원리는 간단하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한 가지 주제 혹은 문제 상황을 정하고, 이에 대해 폭넓게 조사하고 탐구한 다음 하나의 결론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덕주 송곡여고 교사는 이런 프로젝트 학습의 원리를 독서에도 응용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관심 주제를 정해놓고 이와 연관되는 다양한 책을 이어서 보는 방식이다. 이 교사는 "폭 넓은 독서도 중요하지만, 고등학생들은 깊이 있는 독서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주제를 먼저 정하고, 질문 던지고, 거기에 맞는 책 읽기를 하면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진로적성이나 대학진학과 연관된 주제를 선택해 읽는다면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꿈꾼다면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간호사 프로를 꿈꿔라', '간호학'등과 같은 책을 볼 수 있고, 기자를 꿈꾼다면 '기자로 산다는 것', '권력과 언론' 등 언론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두루 접해보는 식이다. 이런 독서경험은 대입 수시모집에 지원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 교사는 "물론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정말 내가 원하는 진로가 맞는지 고민할 수도 있다"면서 "그 역시 진로를 탐색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여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독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 '프로젝트 학습'과 '포트폴리오 제작'으로도 연결된다. 무턱대고 읽기보다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프로젝트 학습은 책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정보들의 수집과 분석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이제 원하는 정보는 책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로 접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기본적으로 도서관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책과 자료를 찾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지만, 반드시 책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지식포털이나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학생들이 인터넷과 친하다고 하지만,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보라고 하면 네이버 지식인을 뒤지는 게 끝인 경우가 많다"며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면 아이들도 지식을 찾는 데 흥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 송곡여고에서는 '일본어'와 '중국어' 교과수업과 도서관 협력 수업을 통해 '프로젝트 학습'을 시도했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어'시간에는 '중국에는 왜 짝퉁이 많을까?', '중국 화장실에는 왜 칸막이가 없을까?'와 같은 재밌는 주제에서부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최대 강대국이 될 수 있을까?' '중국도 우리나라의 통일을 원할까?'와 같은 정치적인 주제까지 다양하게 다뤄졌다.


제일 인기를 끈 것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제 해결형 주제였다. 많은 학생들이 '중국에서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아이돌 가수는 누가 있을까?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사장이 돼 중국시장 진출 계획을 세워보자'나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쇼핑몰을 낼 때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업종은 무엇이며, 성공하기 위한 쇼핑몰 운영계획을 세워보자' 등의 주제를 선택해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한 것이다.


이 교사는 "어떤 주제든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찾고, 이를 분석해서 해답이나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 프로젝트 학습의 핵심"이라며 "이번 방학 동안 학생들이 하나의 프로젝트 학습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학교의 방과후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가정에서 부모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