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피델리티자산운용은 내년 한국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공존할 것이며 기업의 옥석이 가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태우 피델리티 코리아증권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5일 "내년은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과 유럽지역 경기불황이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전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매니저는 "중국 경제의 산업부문 과잉공급 및 부동산 경기 악화 가능성, 미국 경기 회복 둔화로 인해서 한국수출 기업들의 대외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금융완화 정책을 시작하면서 내수 확장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점과 한국원화가 일본엔화 대비 평가절하 상태가 지속되는 점은 한국 수출품의 글로벌 가격경쟁력에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 동안 한국내수 기업으로 평가되던 기업들이 중국 및 아시아의 내수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향후 유망한 주식을 선정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한국은 주요 비교대상인 아시아(일본 제외) 국가 평균대비 상당히 낮은 상황"이라며 "이익의 성장성도 2009년과 2010년도의 베이스 효과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는 향후 경기위축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남아있고, 정부 재정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은 시장의 하방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김 매니저는 "매출 성장성이 높은 기업,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경영진을 보유한 기업, 시장 지배력을 안정적으로 키워나가는 기업의 경우에는 가치평가의 기준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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