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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주식거래 작년보다 3배 증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거래액 11월까지 240조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갤럭시, 아이폰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주식거래 금액이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거래비중으로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짐에 따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스마트폰, PDA 등에 탑재된 MTS로 거래된 금액이 11월까지 총 2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81조원 수준이었다. 총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에서 올해에는 5.7%로 높아졌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거래하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MTS 거래금액 비중이 8.9%에 달했다. 지난해 MTS 거래규모는 HTS의 4.5%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1.7%까지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11개 주요 증권사 모두가 현재 스마트폰 할부금을 지원하거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주식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하나대투증권과 대신증권은 신규고객에 한해 앞으로 1년간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한 달에 한 번만 거래해도 스마트폰 할부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고객 끌기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미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양강구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두 증권사 모두 올해 꾸준히 20%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다투고 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MTS 약정금액은 11월까지 각각 59조원 및 54조원에 달한다. 지난 11월 키움증권의 주식거래대금 중 MTS를 통해 거래된 대금은 전체 거래대금의 12.8%에 이르렀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11월 온라인 거래 중 MT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거래된 비중이 36%나 됐다.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올해 들어서부터 꾸준히 수수료를 받아온 키움증권은 MTS 서비스로만 약 9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도 내년부터 수수료 면제서비스가 끝나는 만큼 적지 않은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증권사는 모두 MTS 주식 거래에 대해 최저 수준인 0.015%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MTS를 위해 계좌를 만든 고객이 펀드를 가입하거나 다른 자산관리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 고객유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며 ”향후 MTS를 통해 채권, 펀드 등의 다양한 상품을 서비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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