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인텔이 울트라북을 내세워 노트북 시장의 '새 판 짜기'에 나선다. 이미 HP, 삼성전자 등 대표적 제조업체들이 울트라북 대열에 합류하며 내년 노트북 시장의 주류 부상을 노리고 있다.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14일 서울 구로구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조사별 울트라북을 선보였다. 울트라북의 각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들도 공개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에이서, 아수스, HP, 레노버, 도시바 등 총 7개 국내외 PC 제조업체가 약15종의 울트라북을 이미 출시했다. 이희성 대표는 직접 각 제조업체의 울트라북을 공개하는 한편 성능 면에서도 기존 노트북과 확연히 구분됨을 강조했다. 저가정책에 발목을 잡혔던 넷북, 얇고 가벼웠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으로 실패를 맛봤던 울트라씬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울트라씬을 내놨을 때 얇고 세련된 디자인에 초점을 두었으나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지 못한 건 과오였다"며 "울트라북은 퍼포먼스, 반응성, 보안 등 사용자의 요구에 대응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울트라북의 최신 기능들이 시연됐다. 최대 절전모드에서 7초 이내 부팅되는 래피드 스타트 기술과 슬립모드에서도 이메일, SNS등을 지속 업데이트해주는 스마트 커넥트 기능, 도난을 당했을 경우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없도록 잠금 상태를 걸어 두는 도난방지기술등이 선을 보였다.
인텔은 2012년 말 전세계 소비자 노트북 시장의 40%를 울트라북이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트라북 펀드 조성으로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2012년에는 아이비프릿지 프로세서, 2013년에는 해즈웰 프로세서를 출시하는 등 울트라북 확산에 가속을 걸 예정이다.
이 대표는 "향후 울트라북을 꾸준히 지원해 울트라북 생태계를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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