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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교교내신 '절대평가'전환, 대입 경쟁 더 치열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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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 13일 발표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현재 중1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4년부터 고교 성적표에는 상대평가로 산출한 '석차등급'이 빠지고, 절대평가인 6단계 성취도가 표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13일 고교 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통해 2009개정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려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고, 학생들을 석차에 의한 상대적 서열이 아니라 학생이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서술형 평가를 20~40%까지 확대하도록 권장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학생들 간의 지나친 경쟁의식을 지양하고 창의ㆍ인성교육이 구현되는 교실을 만들겠다는 교과부의 의지가 현행 대입 체계 아래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다.  

발표되자마자 절대평가의 도입으로 내신 변별력이 사라져 오히려 대입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입에서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고 특목고가 유리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장석웅)은 성명서를 통해 "교과부가 내놓은 성취평가제는 상대평가에 절대평가 요소를 도입한 반쪽짜리 절대 평가"라며 "고교 서열화 현상이 심화되고, 중학교 단계부터 입시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도 "절대평가를 도입했다가 성적부풀리기 문제 등으로 상대평가로 다시 전환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엄정한 내신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교과부 및 대교협 차원에서 대학별로 특목고 및 특정고교에 대한 대학별 우대전형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이런 우려에 대해 "원점수와 과목평균(표준편차)이 함께 제공된다"며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는 토익이나 토플 등 특목고에 유리한 전형 요소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이라고 해서 일률적으로 유리해진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키고 고교 교육과정에서 이수하기 어려운 논술 등의 전형요소를 축소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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