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슬람권 국가들이 발행하는 수쿠크(이슬람채권)가 이달 들어 최근 1년간 가장 저조한 발행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세계 수쿠크 발행량은 11월 40억달러 가까이 발행됐지만 이달에는 3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2010년 7월 기록한 2억3300만달러 이후 가장 저조했다. 유로존 위기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 상황이 유동적으로 변함에 따라 일부 발행자들이 입찰을 연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흥시장 이슬람채권 평균 수익률은 11월 말에서 12월9일 4.17%로 0.14%포인트 올라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은행인 에미리트NBD PJSC는 채권시장 악화로 이달 예정됐던 이슬람채권 발행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라스말라투자은행의 토머스 크리스티 채권트레이더는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과도하다는 점 때문에 신규 발행이 모두 물건너간 셈”이라면서 “특히 등급이 양호한 수쿠크의 경우 여전히 공급이 많아 신규 발행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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