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상이 종합조미료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해 온 CJ제일제당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대상은 14일 CJ제일제당의 '다시다'보다 20% 저렴한 '쇠고기 감치미'를 새롭게 선보이며 가정용 종합조미료 브랜드인 '감치미'의 부활을 선언했다.
이번에 대상이 출시한 신제품 '쇠고기 감치미'는 '쇠고기 다시다'와 비교했을 때 쇠고기 원산지(호주산)와 쇠고기 함량이 동일하고 정제염, MSG, 정백당 등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성분의 함량이 비슷하지만, 마진율을 최대한 낮춘 제품이다.
또 기존의 버섯 감치미와 해물 감치미 가격도 내년 1월부터 용량별로 평균 23%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종합조미료의 가격 합리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대형마트나 편의점을 중심으로 가치소비 확산에 따른 저렴한 가격의 PB제품이 기존 1위 제품을 위협하고 있는 현상을 보임에 따라 가치지향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성향을 반영했다고 대상 측은 설명했다.
대상의 종합조미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광회 그룹장은 "그동안 종합조미료 시장은 선두기업의 독점적 지위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됐다"며 "맛과 성분이 비슷하다면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가치지향 소비성향에 주목하고, 종합조미료 시장의 마케팅 전략에 접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업소용 종합조미료 시장에서 이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대상의 종합조미료를 가정용 시장에도 적극 확대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실현함과 동시에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가정용 종합조미료 시장은 연간 900억 원 규모로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86%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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