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CJ제일제당이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감미료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신개념 감미료 사업부문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5일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타가토스(Tagatose)'를 본격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건강기능성 감미료인 타가토스는 혈당을 줄여주며, 소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를 줄이고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장내 유산균 기능을 활성화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0월말 타가토스를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증했다. 타가토스를 효소공법으로 상용화해 제품화한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며,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도 세계 최초다. 미국 FDA에서도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타가토스는 단 맛이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하며, 일반 요리와 커피, 차 등 디저트 류, 콜라 등의 청량음료와 과일음료, 과자와 빵, 요구르트 등 유산균 제품 등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가공식품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내년 1월 B2C 제품으로도 상용화되면 당뇨, 비만인구의 식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출시한 타가토스가 지난 6월 선보인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 '자일로스'보다 더욱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비만과 당뇨환자 비율이 더욱 높은 서구의 식품업체에서는 아직 정식제품이 출시되기 이전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현재 테스트중이며, 국내에서도 내년 3월 이후부터 타가토스를 이용한 음료, 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김진현 CJ제일제당 소재식품 사업부문 부사장은 "타가토스와 자일로스 설탕은 몸에 안 좋다는 이유로 설탕섭취를 줄이는 현대인에게 완전히 다른 식생활을 제공하고 세계 식품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신개념 감미료 사업부문에서 2015년까지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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