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드라마 경쟁이 흥미롭다. 시청률 1,2,3위는 SBS <천일의 약속>, KBS <브레인>, MBC <빛과 그림자> 순으로 변함이 없지만 KBS <브레인>이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1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SBS <천일의 약속>은 전국 일일 시청률 1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시청률 16.9%보다 1.6% P 하락한 것으로, <천일의 약속>은 최근 월요일에 시청률이 하락했다 다시 화요일에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빛과 그림자>도 비슷하다. 12일 9%를 기록한 <빛과 그림자>는 지난 방송보다 0.5% P 하락했고 <천일의 약속>과 마찬가지로 최근 월요일보다 화요일 시청률이 높다. 반면 <브레인>은 지난달 21일 8.7%를 기록한 이후로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해 12일 12.6%까지 기록했다. 4회부터 9회까지 매 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셈이다.
<브레인>의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이유는 주인공 이강훈(신하균)으로부터 다양한 인물로 이야기가 얽혀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초반 <브레인>은 능력은 최고이지만 수술 중 죽은 아버지로 인해 차가워진 의사 이강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강훈의 분노와 독한 행동이 주로 화제에 올랐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포인트였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 9회에서 이강훈의 어머니를 살린 김상철(정진영)이 아버지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 추측이 되면서 이강훈과 김상철의 대결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주요 인물들의 묘한 심리전이 예상되는 <브레인>이 현재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남은 시간동안 3회 분이 남은 <천일의 약속>을 역전할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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