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KT, LTE폰 3G로 판다···삼성에 '갤럭시노트' 주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6초

[단독]KT, LTE폰 3G로 판다···삼성에 '갤럭시노트' 주문 갤럭시 노트
AD

단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KT가 2세대(2G) 통신 서비스 종료 지연으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게 되자 LTE폰을 3세대(3G) 서비스용으로 개통하겠다며 삼성전자 등 제조사에 LTE폰 공급을 요청했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은 전부 LTE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단말 라인업 경쟁력에서 밀리자 일단 3G로 개통시킨 뒤 향후 LTE 가입자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KT, 제조사에 LTE폰 공급 요청=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KT측에서 갤럭시 노트 LTE를 공급받아 이를 3G로 개통해 판매한 뒤 향후 LTE 서비스를 시작할 때 LTE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LTE폰의 3G 서비스 개통 문제는 전적으로 이동통신사의 의지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회의를 열어 KT에 갤럭시 노트를 공급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되는 LTE폰은 3G와 LTE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사용자들이 3G 유심과 LTE 유심을 끼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통신사에서 LTE 활성화를 위해 제조사에 3G 유심을 인식할 수 없도록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서 LTE로만 개통할 수 있게 한 상태다. KT는 3G 잠금 기능을 설정하지 않고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LTE폰을 보급한 뒤 향후 LTE 서비스를 시작할때 가입자들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KT는 LG전자, 팬택, HTC 등 다른 제조사에도 LTE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TE폰, 3G 개통 길 열리나=LTE폰의 3G 개통이 가능해질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도 LTE폰을 3G 요금제로 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KT에 갤럭시 노트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노트는 해외에서는 3G, 국내에서는 LTE로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국내에서는 3G 출시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지만 통신사가 LTE 버전을 공급받아 3G로 개통해 파는 것은 삼성전자의 손을 떠난 통신사의 문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KT의 제안이 내심 반가운 것도 사실이다. 다른 제조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말기는 마음에 들지만 비싼 LTE 요금제, LTE 망 품질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LTE폰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받게 될 전망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현재 갤럭시 노트를 3G 요금제로 가입하기 위해 해외에서 직접 구입해 국내로 들여오는데 이 같은 번거로움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KT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KT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LTE폰 3G 개통 허용할까=KT가 제조사로부터 LTE폰을 공급받아 3G로 개통해 판매할 경우 먼저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SK텔레콤은 LTE폰의 3G 개통을 일부러 막아 놨기 때문에 KT의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LTE폰을 3G 요금제로 가입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고스란히 KT에 빼앗기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SKT가 LTE폰에 3G 유심을 꽂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3G 잠금 기능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라 간단한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3G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3G 통신망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단말은 3G 전용으로, LTE 통신망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단말은 4G 전용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의 정책은 3G, 4G 단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듀얼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