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대한민국 미혼남녀들은 연인이 있어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웨딩컨설팅업체 가연웨딩이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망설여지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53%와 여성 응답자의 35%가 ‘내 집, 혼수마련 등 경제적인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은 ▲책임의식 결여(28%), ▲고부갈등 등 집안갈등(11%) ▲배우자에 대한 확신부족(8%)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고부갈등 등 집안갈등(33%) ▲배우자에 대한 확신부족’(24%) ▲책임의식 결여(8%) 순이었다.
또한 ‘결혼하면 가장 희생해야 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남 58%· 여 47%) ‘살림· 육아를 위한 경제적 부담’을 1위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남성은 ▲다른 이성 접근 금지(26%) ▲개인시간(16%)이라고 답했으며 여성은 ▲개인시간’(37%) ▲다른 이성 접근 금지(16%) 순이었다.
이와 반대로 ‘결혼하면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남성 응답자의 41%가 ‘가족이라는 심리적인 안정감’이라고 답했으며 여성은 36%가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는 것’(3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웨딩컨설팅업체 가연웨딩 어광진 대표는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와 결혼 후 가장 많이 포기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남녀 모두 경제적인 부담을 꼽았다”며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나간다면 결혼이 결코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