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도널드 26위 주춤, 양용은 기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가 '유럽의 상금왕'을 향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장(파72ㆍ7675야드)에서 끝난 두바이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6언더파를 쳐 3위에 올랐다. 피터 한슨(스웨덴ㆍ8언더파 64타)이 선두, 상금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공동 26위(이븐파 72타)로 밀려났다.
매킬로이는 이날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연 뒤 13, 14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마지막 3개 홀인 16~18번홀에서 줄버디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최근 몇 주간의 강행군으로 약간 지친 상태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퍼팅감각이 되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도널드와의 상금격차는 79만 유로. 이번 대회 우승상금 125만 달러(약 95만 유로)를 벌어들이면 역전도 가능하다. 도널드는 반면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출발이 불안하다. 도널드는 사상 최초의 미국과 유럽 동시 상금왕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기 위해 공동 9위 이상을 지켜야 한다.
선두권은 한슨에 이어 폴 로리(스코틀랜드)가 1타 차 2위(7언더파 65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4위(5언더파 67타)에 포진했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4번홀 직후 경기를 포기했다. 트위터를 통해 "티오프는 했지만 어깨 부위에 통증이 와 경기를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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