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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하는 대주주...기업값 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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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융광전투자 135억 무이자 대여... 차바이오앤 100억 사재 출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대주주 리스크만 있는 게 아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less oblige,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앞세운 대주주 프리미엄도 있다. 최근 일부 코스닥 대주주들이 100억원대의 사재를 기부하거나 회사에 무상 대여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성융광전투자는 지난 7일 대주주인 이규성 회장이 1200만달러(약 135억원)를 회사에 무이자로 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여자금 마련을 위해 823만여주(12.82%)나 되는 보유지분을 매각, 지분율이 33.41%에서 20.59%로 감소했다.

이 회장은 "태양광 산업 불황기로 성융광전투자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고, 개인지분을 일부 처분해 회사에 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융광전투자는 이 차입금을 중국국영에너지 기업인 광동원전기업 자회사 중광핵화의 태양광 발전사업 부족자금 보충분과 기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분식회계로 시장에서 퇴출된 중국고섬 사태 이후 계속된 '차이나 리스크'를 한방에 잠재운 결단이었다. 이 발표 직후인 8일, 성융광전투자는 상한가로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차바이오앤의 대주주인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도 7일 성남 차움 국제줄기세포임상시험센터 개소식에서 줄기세포연구 임상병원인 줄기세포 연구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개인재산 100억원을 내놨다. 차 회장은 "앞으로도 줄기세포치료제의 연구와 개발, 세계적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면 개인 재산의 기부를 비롯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 회장의 기부금이 차바이오앤으로 바로 가는 구조는 아니지만 치바이오앤이 차병원그룹의 줄기세포 전문기업이란 점을 들어 증시에서는 결국 차 회장의 기부가 차바이오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이나 중국고섬 사태 등 대주주 리스크만 부각되던 시장에서 모처럼 들려온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대해 증권가는 반색했다. 대주주가 지분만 늘려도 호재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사재 출연이라는 강수가 주가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좋은 기업지배구조 기업이란 이미지가 장기 투자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대주주나 CEO의 자발적인 사재출연은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다"며 "특히 이런 부분에 대해 해외자본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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