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시중 4대 은행 중 수익성은 신한은행이, 영업력은 국민은행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8일 한국 주요은행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한은행은 경기 침체기에 신용 리스크 관리를 통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적은 신용 손실을 입은 점이 높게 평가 받아 수익성 면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나은행도 수익성 면에서 국민, 우리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국민은행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익이 부진했지만 올해 운용 효율성이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대출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영업력은 국민은행이 은행권 전체 대출에서 15.8%의 점유율을 기록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이 13.3%, 신한은행이 12.3%로 뒤를 이었고, 하나은행은 8.7%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우리은행이 가장 낮았다. 올해 부실채권 상각, 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 개선 등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자본력은 국민은행이 타 은행보다 우수했다.
최영일 연구원은 "하나은행의 경우 자본적정성이 외환은행 지분 인수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화유동성 리스크에 대해서는 신한은행이 외국은행 약정 신용공여를 확보하면서 유동성 리스크를 줄여왔다는 점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고, 원화자금 조달 및 유동성은 개인예금 비중이 높은 국민은행이 가장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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