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추정가액 72억원, 190점 선보여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K옥션(대표 조정열)이 올 마지막 경매로 조선 목가구 44점과 앤디워홀의 'Flowers(꽃)'를 선보인다.
8일 K옥션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사옥에서 총 추정가액 72억원에 달하는 190점의 미술품을 경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조선 목가구를 비롯해 앤드워홀의 'Flowers'와 'Pia Zadora(피아 자도라)', 알렉산더 칼더의 'Presque un Triangle(거의 삼각형)'이 나온다.
더불어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김환기, 장욱진, 이우환, 천경자, 이대원, 김창열, 김종학, 오치균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에 주목되는 소나무로 만든 조선시대 후기 '강화 반닫이'는 드물게 소형으로 제작된 것으로, 실내에 놓고 의복, 책, 두루마리 등을 보관하는데 사용됐다. 추정가는 8000만~1억2000만원이다.
K옥션 관계자는 "소나무와 무쇠 장석의 견고함, 섬세하게 투각된 장석과 그 배치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조형미, 여기에 조선 반닫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 '조선 목가구의 백미'"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선시대 선비들이 책과 문방제구를 올려놓고 쓰던 '사방탁자'와 여성들이 폐물이나 소품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된 '화각함'이 출품된다.
고미술품 외에도 해외 거장들의 작품들도 쏟아진다. 앤디워홀의 '꽃' 시리즈는 지난 1964년 11월 미국 뉴욕의 카스텔리 화랑(Leo Castelli Gallery)에서 전시된 주제이기도 하다.
조각 '모빌'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번에 출품된 칼더의 작품은 '스탠딩 모빌'로, 움직이지 않는 받침 위의 한 지점에 움직이는 부분들을 놓아 균형을 잡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바닥, 받침, 또는 테이블 위에 세울 수 있는 것이다.
경매 전 프리뷰는 지난 2일 부터 진행 중이며 오는 13일 까지 신사동 K옥션 사옥 전시장에서 열린다.
문의) 02-3479-8888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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