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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역위 연석회의서 또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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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민주당이 야권통합창당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전국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또 다시 몸싸움이 벌어졌다. 지난 달 23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통합파와 반대파간 간헐적으로 충돌이 발생한데 이어 또 다시 난투극이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은 8일 오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전국지역위 연석회의를 열고 야권통합에 대한 의견 수렴을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발단은 당권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손학규 대표가 야권통합과 관련해 자신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지도부 선출 경선룰을 합의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특히 "혼자 남아도 비장한 각오로 민주당을 지키는 소수의 세력을 안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회의장 곳곳에선 "옳소"라는 맞장구가 나왔고, 일부 당원들은 "이런 통합 왜하냐", "통합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홍영표 원내대변인이 "발언권이 없는 사람은 발언을 하지 말라"고 지적하자, 근처에 있던 한 당원이 홍 원내대변인을 벽쪽으로 밀쳤다. 이후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도 터져 나왔다.


한 지역위원장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의총에서) 홍 대변인이 '양아치'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오늘 당원들이 혼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야권통합은 총선 승리의 준비 뿐만 아니라 변화의 파고에서 변화를 이끄느냐 휩쓸리느냐 생사의 기로인 것"이라며 "마지막 저에게 남겨진 통합을 완수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민주당 당명 유지 ▲완전국민경선을 통한 총선 공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에 의한 지도부 선출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부산의 한 지역위원장은 "혁신과통합은 실체도 없었고, 국회의원도 한 명도 없다"면서 "지금의 통합은 그들의 요구를 채워주자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그는 지도부 선출시 당원의 비율을 70%로 늘리고, 국민경선 비율을 30%로 축소할 것을 주장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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