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
하반신을 드러내는 ‘하의실종’ 트렌드가 여름 뿐 아니라 겨울까지 이어지면서 부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겨울 부츠 하면 대부분 고급 소가죽이나 양털 부츠를 떠올렸으나 최근에는 패딩, 스웨이드, 러버(고무) 등 다양한 소재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굽 높이도 다양해졌고 무릎까지 오는 롱 부츠, 발목까지 오는 부티 (booti) 디자인 등 골라 신는 재미가 다양하다.
장마철 레인 부츠, 눈에서도 강하다
자칫하면 공사장에서 신는 장화처럼 보인다는 남자들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긴 장마철의 여파로 지난 여름 레인 부츠는 최고의 인기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이 러버 부츠는 장마철에만 유용한 아이템이 아니다.
이음새 없이 천연고무로 만들어져 눈, 비가 샐 틈없이 방수기능을 하고, 바닥 밑창도 천연고무로 되어있기 때문에 빙판길에서 넘어질 걱정이 없다. 혹시 고무로 된 러버부츠가 춥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 러버부츠의 오리지널 격인 헌터에서 출시한 보온성과 패셔너블 한 감각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웰리삭스에 주목하자.
웰리삭스는 보온성이 뛰어난 플리스 소재 양말로 부츠 위로 살짝 접어 레그워머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러버부츠 전용 양말이다. 레드, 핑크, 옐로우 등 다양한 컬러와 니트, 퍼 등의 다양한 소재의 웰리삭스를 활용하면 하나의 부츠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한겨울에도 발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어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지난 여름에 장만한 러버부츠에 센스있는 웰리삭스가 더해지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 러버부츠 항상 새것처럼 신을 수 있는 방법!
러버부츠는 눈오는 날 길에 뿌려진 염화칼슘을 제대로 씻어내지 않고 보관하면 백탁현상(고무가 하얗게 변질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외출에서 돌아온 후 물로 부츠의 바닥과 몸체를 깨끗이 씻고, 마른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면 늘 새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 헌터에서는 고유의 광택을 살려주는 부츠버퍼(boot buffer)도 별도 판매하고 있어 관리를 더 용이하게 돕는다.
양털 부츠로 스타일과 보온성을 살린다
스타일은 포기하고 보온성만 내세운 아이템이었던 양털부츠. 그러나 올해에는 감각적인 디테일로 스타일리시하고 따뜻한 겨울 슈즈로 재탄생 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인 면이 부각된 블랙, 브라운, 베이지 컬러의 양털부츠가 주류를 이뤘다면, 올 겨울에는 화사한 파스텔 색상이나 따뜻함이 느껴지는 올리브 색상 등 내추럴 톤의 제품이 많다.
특히 올해에는 슬림하게 피트되는 디자인과 날씬한 다리라인을 연출 할 수 있는 힐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캐주얼 스타일뿐 아니라 포멀한 룩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양털 부츠 브랜드 이뮤 (EMU Australia)의 제품을 수입하는 이관용 태원 인터내셔널의 대표는 “그동안 양털 부츠은 젊은 오피스걸들이 매치하기 어려운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올해 출시된 웨지힐 스타일은 정장에도 잘 어울려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라고 전했다.
또한 디테일과 소재면에서도 예년에 비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일명 떡볶이 단추라 불리는 토글 부터 벨트 장식, 퓨처리스틱한 터치의 스터드 디테일 등은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양털부츠는 보온기능이 탁월하지만 습기에 약하다. 제품 구입시에는 눈과 비에 대비해 발수 기능을 갖춘 제품을 고르고 불가피하게 물에 젖은 경우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눌러서 흡수하고 나머지 수분은 그늘에서 신문지나 보충제를 채워 자연 건조시키는게 좋다.
다양한 스타일링 가능한 워커 부츠
롱부츠에 비해 실용적이면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워커 스타일 부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온을 위해 활용된 양털과 같은 소재를 접거나 펴면서 다양한 코디로 연출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버클 디테일이나 과감한 듯한 견장스타일의 레이스업은 워커 스타일 부츠의 묘미를 한 층 살려 주었다.
굽도 다양해 취향대로 골라 신을 수 있다. 승마 스타일의 아주 낮은 굽부터 미들 굽, 하이 힐 등 다양하게 출시되어 활동성도 폭 넓어 졌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트랜스포머형 부츠가 필수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 한가지 제품임에도 다양한 스타일로 변형이 가능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부츠 하나로 여러가지 멋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선호하는 추세가 된 것이다. 부티 부츠는 오버 사이즈 재킷이나 밀리터리 풍 코트와 함께 착용하면 매니시한 매력을 보다 돋보이게 하며 소녀풍의 원피스나 포멀한 옷차림에 연출하면 또 다른 스타일링이 완성 된다.
일상속의 아웃도어 룩 패딩부츠(헤드)
주말이나 1박 2일의 여행. 무심한듯 세련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패딩 부츠가 제격이다. 헤드의 패딩부츠는 시선을 사로 잡는 에나멜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는데 패딩 부분 하이글로시 나일론을 사용해 광택감을 더했으며 전체적인 퀼팅 디자인으로 슬림한 각선미를 살려준다. 또한, 종아리 부분 밴드 디테일로 편안한 착용감을 주며 오쏘라이트 인솔을 사용하여 쿠셔닝이 좋다.
박지선 기자 sun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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