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은 아니었다. 상반기와 하반기를 통틀어 인상적인 드라마는 손에 꼽을 정도였고 <10 아시아> 기자와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의 드라마, 감독, 작가, 배우’ 중 여러 부문이 두어 작품에 쏠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의 한국 드라마들을 돌이켜보면 바로 그 때 그 작품이 있어 즐거웠고 분노했고 울고 웃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올 한 해도 성실하고 집요하게 수많은 드라마를 지켜봐 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10 아시아> 필자들의 선택을 공개한다. 점수를 매겨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가슴에 남은 기억과 감동을 이야기하기 위한 선택이다.
“수준이 엇비슷한 경쟁작도 없다. <뿌리깊은 나무> 홀로 격이 다른 리그에 있다”(조지영)는 표현은 지나친 것일까. 그러나 드라마가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제작되는 것이 점점 불가능에 가까워지는 한국 방송 환경에서 “현실을 환기하는 사회적 메시지와 추리, 정치, 심리 등 다층적 서사를 촘촘히 엮어 짠 대본, 다중적 정체성으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자아를 소화하는 입체적 연기, 퓨전사극의 스타일리시함과 정통사극의 무게를 절묘하게 조절하는 연출”(김선영)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빛나는 작품과 만나는 것은 분명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한글 한 자, 한 자에 새겨진 의미를 떠올리며 코멘트를 쓰는 지금 이 순간 또한 특별”(이지혜)하게 만들어 준 이 드라마는 “국민이 가장 행복한 정치는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라는 정치적 난제와 액션, 권력, 사랑이 아닌 ‘문화’와 ‘이념’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가 가능한가라는 드라마적 난제를 한 작품 안에서 아름답게 해결”(강명석)했다는 면에서 TV 드라마의 영역을 크게 확장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어느 것 하나 더하고 빼기 어려운, 앞으로 수많은 사극들에게 마방진이 될”(강명석) 이 작품 이후 <뿌리깊은 나무>를 뛰어넘기 위한 한국 드라마의 시도들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 밖의 의견
MBC <최고의 사랑>
연예계라는 대한민국 1% 세계에 대한 정밀 검사와 진단, 처방을 통해 99% 일반인의 마음을 치유시킨 드라마. (백은하)
후반에는 따라가는 게 미안할 만큼 완성도가 떨어졌고, 그 세세한 만듦새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최고의 사랑>에는 반드시 지금이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윤이나)
<최고의 사랑>이 훌륭한 이유는 다만 대단히 대중적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안에 지극히 건강한 마음을 심었다는 점이다. 가난하지만 초라하지 않고 사랑스럽지만 수동적이지 않은 구애정은 올해 등장한 여성 캐릭터 중에 발군이었으며, 덕분에 드라마는 모처럼 억지스럽지 않은 해피엔딩을 도출했다. (윤희성)
SBS <싸인>
마지막 회, 윤지훈의 선택은 위대했으나 그래서 현실과 멀어보였다. 하지만 바로 그것, 모두가 원했지만 한국의 미디어 안에서 볼 수 없었던 희망의 판타지를 가장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여줬다. (위근우)
뉴스가 될 만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뉴스 자체를 대신할 만한 드라마는 <싸인> 뿐이었다. (이가온)
2011년 대한민국의 수많은 환부에 메스를 들이댔다. 단지 개별적 사건, 범죄자로서의 개인 뿐 아니라 그 악을 양성하는 사회의 시스템까지 낱낱이 파헤친 드라마. (최지은)
MBC <로열 패밀리>
재벌은 어떤 방식으로 기동하고 권력을 유지하는가에 대한 르포르타주로 시작해, 한 인간의 죄악과 진실을 추적하는 밀실추리극을 거쳐, 결국엔 죄 많은 인간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논하며 끝난, 그리고 그 세 가지 중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은 드라마. (이승한)
KBS <로맨스 타운>
그 곳에, 식모들이 있었다. 남의 밥을 해주면서 제 밥을 벌어먹는 여자들의 씩씩한 삶이 있었다. 블랙 코미디와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다소 휘청거리면서 발칙하게 날아올랐으나 통쾌하게 돌려 차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드라마들이 온갖 희한한 설정과 사건을 끌어오면서도 못 본 척 비겁하게 피해간 현실을, 배경이 아닌 주인공 삼아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들어 낸 뚝심이 고맙다. (김희주)
<#10_LINE#>
“드라마를 만드는 감독의 고집이 느껴지는 경우가 유난히 드물었던 한해였다. 앞으로 그런 경향이 점점 심해지고 자신의 미학을 추구하기에는 드라마 시장의 상황 또한 녹록치 않을 것”(이지혜)이라는 분석은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수목 프라임 타임의 승자이자 올해 가장 성공적인 드라마로 손꼽히는 <뿌리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과, 16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간신히 8부작으로 제작되어 일요일 심야에 방송되며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무른 KBS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김용수 감독이 동률을 이룬 것은 그런 면에서 흥미로운 결과다. SBS <바람의 화원>에 이어 <뿌리깊은 나무>로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는 동시에 한 단계 더 성장한 장태유 감독은 “이야기의 어느 지점에 연출의 힘을 넣고 빼야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고수의 기법”(조지영)으로 “드라마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극적 재미 사이에서 완급을 조절하며 배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끌어내는 연출”(윤이나)을 보여준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가장 격렬하고 드라마틱한 순간은 과도한 슬로 모션을 이용해 종종 촌스럽기까지 한 액션 시퀀스가 아니라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토해낼 때다. 적절한 클로즈업과 몽타주 등을 통해 연출해내는 팽팽한 긴장감은 세종 뿐 아니라 각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위근우)는 표현대로, 칼을 맞대지 않아도 충분한 세계가 감독을 통해 완성된 것이다.
그와 반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불균질한 작품이었듯, 뛰어난 지점과 서투른 지점을 극단으로 오갔던”(최지은) 김용수 감독에 대한 지지는 “공간을 통해 작품의 의미와 감정을 전달”(강명석)한 연출력 그 너머에 있다. 감독과 작가 위에 자본이 있는 2011년 드라마 ‘시장’에서 8부작이면 안 하겠다는 박연선 작가를 ‘꼬셔서’ 기어이 이 드라마를 세상에 내놓았고 “불친절하게 각색된 대본과 현학적인 주제의식, 아슬아슬한 젊은 배우들을 모아 놓고 칼날처럼 차갑고 서늘한 화면을 만들어내는 실험을 감행”(윤희성)했으며, “낯설어서 신선했고 흥미로웠던 세계 뒤에 야심 대신 호기심으로 움직인 감독”(김희주)의 모험은 “그 결과가 반드시 성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도전 자체가 의미를 만들어내기도 하는”(윤희성) 세계에서 충분한 성취를 이루었다. 여전히 “자의식을 갖고 접근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비록 시대에 맞지 않는 꿈일지라도, 올해 가장 고유한 작품 하나가 바로 그러한 감독의 의지로부터 탄생했다.
그 밖의 의견
MBC <로열 패밀리> 김도훈
감독이 곧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인 한국방송환경에서 재벌가의 폐부를 찌르는 민감한 소재를 선택한 용기와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간 뚝심이 빛났다. 긴장감을 유지하되 균형감을 잃지 않았다. (백은하)
MBC <하이킥 3: 짧은 다리의 역습> 김병욱
김병욱 감독은 2011년 지금 이 순간, 한국에서 가장 문제적인 감독이다. 그가 아니면 누가 학자금 대출과 취업난에 샌드위치 되어 고시원 쪽방에 유폐된 채 시들어 가는 청춘을 이야기할 것인가. (이승한)
MBC <나도, 꽃!> 고동선
<나도, 꽃!>은 쾅-하는 울림 대신 보는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함께 울어주는 드라마다. 극중 인물이 차마 말하지 못한 감정과 진심까지 읽어내는 또 하나의 눈으로서 카메라를 활용하는 고동선 감독의 연출의 힘이 드러난다. (이가온)
MBC <지고는 못살아> 이재동
끝까지 막장으로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은 뚝심이 마음에 든다. (정석희)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의 이승영
장르물에 있어서는 지상파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것을 증명한 케이블 드라마의 진화이자 현주소, 수사물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를 넘어 성찰까지 엿보이는 숙련된 연출. (김선영)
없음
드라마에서 연출 스타일을 따진다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뿌리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 정도를 꼽을 수 있겠지만, 그만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오히려 <바람의 화원>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장경진)
<#10_LINE#>
2009년 MBC <선덕여왕>은 사극으로서, 정치 드라마로서, 그리고 모든 드라마를 통틀어 그 해의 가장 독보적인 작품이었다. 그러나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뿌리깊은 나무>로 자신들의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갱신했다. 원작이 있고, 인물에 대한 해석이 편파적이라는 약점과 별도로 “미스터리의 외연에 당대의 이념과 담론을 오차 없이 담아내고 극적 긴장감 속에도 ‘지금, 여기’로 치환한 질문을 놓지 않는 근성, 캐릭터 하나하나에 자존감을 불어넣어 드라마의 품격을 한껏 고양시킨”(조지영) 이들에 대해 “이 사람들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싶은 생각”(장경진)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무엇보다 “수많은 드라마들이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에 천착하고 있는 시절에 끝끝내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고집”과 그것을 통해 “세종이 ‘왜’ 그러한 싸움을 벌였는가를 설명하며, 나아가 지금 ‘왜’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윤희성)을 제시하고야 마는 태도는 이들이 “단순히 하나의 드라마에서 그치지 않고, TV밖의 시청자와 꾸준히 소통”(장경진)하며 계속 진화할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한다.
그 밖의 의견
SBS <싸인> 장항준, 김은희
유독 파격보다는 안정이, 용기보다는 순응이 두드러졌던 올 한해 드라마에서 특히 마지막 회 윤지훈(박신양)의 선택은 그 어느 드라마에서도 쉽게 선택하지 못할 파격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떤 사람들의 가장 강렬한 저항에 대한 웅변이었다. (강명석)
단순히 미드적 장르와 캐릭터를 차용한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진실과 정의를 지켜낸다는 것이 한 개인에게 얼마나 불편하고 고통스런 일인지를 느끼게 했다. (최지은)
거대권력에 맞서 은폐된 진실 찾기라는 희소하고 무거운 주제를 단 한순간도 타협하지 않고 뚝심 있게 밀어붙이면서도, 메디컬수사드라마라는 장르적 재미 또한 놓치지 않은 영민한 각본. (김선영)
정의로운 주인공이 부패한 기득권과 싸우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 손에 남은 한 줌 어치의 정의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희생을 담보로 확보된 것인지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이승한)
SBS <천일의 약속> 김수현
40년이 넘도록 싸워왔으면서도 좀처럼 ‘투지’라는 게 사라지지 않는 파이터, 언제나 바짝 날이 선 칼을 목 앞까지 들이대는 무사. 엿 먹어라 클리세. 엿 먹어라 알츠하이머. 김수현은 징글징글하게 현재형인 작가다. (백은하)
“현실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논란이 되는 ‘살아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작년의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김수현 표’로 대변될 수 있는 대사나 말투, 유머를 고수하면서도 그 이질성까지도 감수하거나 인정하면서 작품을 보게 하고 빠져들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작가. (윤이나)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 입히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니 이를 인정하고 생채기 낸 만큼 핥아주며 살아가라고 말한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김수현 드라마’지만 올해도 또, 보면서 배웠다. (김희주)
SBS <보스를 지켜라> 권기영
착하면서도 재밌는 드라마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 흔한 소재와 장르를 자극적이거나 빤하지 않은 방식으로 소화해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하다. (이가온)
SBS <49일> 소현경
나는 누군가에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게 만든 드라마. (정석희)
<#10_LINE#>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멀어진 줄 알았던”(이지혜) 한석규라는 이름은 2011년 이도로 부활을 알렸다. “인간의 고뇌와 왕의 분노, 아들의 서러움과 아버지의 애달픔, 현자의 너그러움과 광인의 비아냥거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연기는 정확하게 기술적이면서 동시에 절절하게 감성적”(윤희성)이라는 평가대로 자신에게 요구되는 모든 것, 혹은 그 이상을 표현하는 이 배우는 “올해의 컴백상, 올해의 캐스팅상, 올해의 목소리상, 올해의 발음상 등등을 석권할 만한 존재”이자 “배우의 역량이 캐릭터와 작품의 완성도를 어디까지 밀어올릴 수 있는가에 대한 모범답안” (조지영)이었다. 과거 자신의 유명세가 허명이 아니었음을 톡톡히 증명한 그가 아니었다면 어찌 “지랄하고 자빠졌네”마저 명대사가 될 수 있었겠는가.
그 밖의 의견
MBC <최고의 사랑> 공효진
자신이 가진 외형적 조건과 이미지를 뛰어넘음으로서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았다. <최고의 사랑>에서는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졌지만, 공효진의 일상성과 사랑스러움이 더해지며 구애정을 가장 보통의 존재로 구현해냈다. (장경진)
드라마에서는 항상 목소리 큰 배우가, 명대사 많은 배우가, 앞서 나가 있는 배우가 이겼다. 하지만 공효진은 고함 한번 안치고,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대사만 내뱉으며, 한 발 물러서 있으면서도 이겼다. 천부적 균형감 속에서 동력을 만들어내는 여우같은 배우. (백은하)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궁상맞아 보이지 않고, 감히 오르지 못할 나무를 쳐다보고 있지만 과한 욕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작품 전체를 보고 균형점을 찾는 능력도 탁월했다. MBC <파스타>의 서유경이 그랬던 것처럼, 아니 더 발전했다. (이가온)
MBC <최고의 사랑> 차승원
방영 초반의 우려처럼 독고진은 까딱 잘못하면 정말 이도 저도 되지 않는 캐릭터였다. 배경은 현실이어도 실상은 판타지에 가까운 사랑을 드라마 안과 밖의 대중에게 설득시킨 건 독고진의 힘이자 차승원의 연기였다. (윤이나)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캐릭터를 창출해냈다. 차승원이 아닌 ‘독고진’은 상상불가. (정석희)
MBC <로열 패밀리> 염정아
우연히 잘 만난 캐릭터에 기대 인기를 끄는 것과 오랜 기다림으로 쌓여온 능력이 좋은 배역을 만나 드러난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염정아는 후자다. (위근우)
묘사는 쉬우나 체현은 어려운 인물 김인숙을 제 것으로 만들었다. 다면적인 캐릭터를 분석해내는 예민한 감각과, 그것을 통째로 품어 연기해내는 강인한 열정이 빚어낸 올해 최고의 성취. (이승한)
SBS <싸인> 박신양
배우로서 이보다 더 평범할 수는 없는 외모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화면을 장악하는 놀라운 에너지를 가졌다. 윤지훈이라는 히어로를 완성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중년 남자의 주름지고 피로에 젖은 얼굴에 담긴 조용한 결기였다. (최지은)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영웅이면서도 불완전한 갈등의 인간이어서 더 인상적이었고,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체된 연기는 보는 이들의 무딘 현실감각을 날카롭게 찔러 되살려내는 소생술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김선영)
SBS <보스를 지켜라>, <천일의 약속> 박영규
그가 등장하면 더욱 목을 빼고 당겨 앉아 TV 속 이야기로 쑤-욱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좋은 배우였지만, 올해는 돌아와 줘서 특히 더 반갑다. (김희주)
SBS <시크릿 가든> 현빈
비현실적인 재벌 후계자의 캐릭터에 여린 소년의 감수성을 불어 넣으면서 김주원을 땅에 발붙이도록 만들었다. 좋은 연기력이 반드시 완벽한 리얼리티에 기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 (강명석)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