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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 사퇴..채권단 갈등속 초강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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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 사퇴..채권단 갈등속 초강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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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팬택 경영에서 손을 뗀다. 지난 2007년 기업개선작업(이하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졸업을 눈앞에 둔 순간에서 팬택을 떠나기로 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병엽 부회장은 "쉬고 싶다"는 말만 할 뿐 "채권단의 압력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채권단과의 갈등 속에서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 부회장은 6일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까지 팬택에서 근무하고 내년에는 회사를 떠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휴일도 없이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피로하고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 같은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비상경영체제와 관련한 훈련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내가 없어도 팬택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채권단과 주주총회, 이사회 등에서 후임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팬택 자회사의 경영권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


박 부회장은 "3년 전에는 혈뇨까지 나올 정도로 몸이 지친 상태"라고 퇴진 이유를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채권단과의 갈등으로 박 부회장이 초강수를 뒀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팬택은 연말에 5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채권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 중 워크아웃을 주도한 은행들을 제외한 채권자들이 갖고 있는 2300억원을 갚아야 한다. 그러나 이럴 경우 채권단에서 팬택에 자금을 추가로 수혈하는 리파이낸싱을 해줘야 하는데 일부 채권자가 이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이 채권단의 압력을 피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초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팬택에서 박 부회장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상당한 충격인 상황이다. 박 부회장은 직원 6명, 자본금 4000만원으로 시작한 작은 기업을 매출 3조원대 세계 7위 휴대폰 업체로 키워 놨고 이후 워크아웃 돌입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일등공신이다. 이 같은 리더십을 중심으로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 여기까지 달려왔다.


향후 회사에 복귀할 가능성은 열어놨다. 그는 "채권단에에게서 받은 10%의 스톡옵션은 내년 3월말까지 근무해야 받을 수 있지만 올해 떠나기로 해 스톡옵션은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우선매수 청구권은 이미 갖고 있는데 이건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토로했다.


박 부회장은 "은행은 기업을 경영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팬택이 어려워졌을때 모 은행의 최고심사책임자가 팬택에서 발을 뺀 것을 자랑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금융이 성장하는 토대는 기업이지만 은행이 기업을 경영하는 곳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퇴진 압력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나 채권단과의 갈등이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박 부회장의 사퇴로 팬택 내부는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팬택 홍보팀의 한 직원은 "박 부회장께서 기자회견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에 부회장께서 갑자기 기자회견을 갖자고 말씀을 하셨다. 사퇴한다는 이야기를 하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말씀하실 때 처음 들었다"며 "직원들 모두 많이 놀라고 당황한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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