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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실물지표 둔화… 물가불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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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과 서비스업 등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일부 실물지표가 다소 둔화되고, 물가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고용의 질을 떠나 수치로 보는 10월 고용지표는 박재완 장관의 표현대로 '대박'이었다. 신규 취업자 수가 50만명을 웃돌고, 고용률은 59.9%까지 올라갔다. 실업률 역시 2.9%로 조사돼 9년만에 2%대에 진입했다.

반면 10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등의 부진으로 한 달 새 0.7% 줄었다. 대신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와 금융·보험업 등이 활기를 띠며 0.7%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모두 줄었지만,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 한 달 사이 0.6%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부진해 한 달 전보다 12.1% 위축됐고, 건설투자는 한 달 전보다 3.1% 늘었다. 10월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떨어졌다.


물가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한 11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보다 오름폭(3.6→4.2%)이 커졌다. 지수 개편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반사 효과를 봤는데도 석 달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같은 달 수출은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회복(8.0→13.8%)했고, 4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냈다. 주택 시장에서는 전세가격 상승폭이 전월보다 둔화됐다.(1.1→0.7%)

재정부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세계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기회복과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내수 기반 확충과 가계부채 연착륙 등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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