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이틀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가 경기대책 방안과 10월 유로존 소매판매 지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6% 오른 5577.71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장 대비 1.1% 뛴 3199.83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6111.75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증시를 상승시킨 가장 큰 요인은 이탈리아의 경기 대책이다. 이탈리아 내각은 전날 300억유로의 경기 대책안을 통과시켰다. 200억유로 규모의 재정긴축안과 1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안이다.
긴축안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의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내년부터 현행 60세에서 62세로 늦춰지고, 오는 2018년까지 66세로 추가 연장돼 남성 근로자와 같은 수준으로 조정된다. 또 남성 근로자의 경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부담액 납부 기간이 40년에서 42년으로 2년 늘어난다. 사치품에 대한 세금도 늘었고, 주택 구매에 대한 세금도 부활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3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투자자들의 위축된 투심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달과 비교해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결과다. 경기 위축 상황속에서 예상밖의 소비 증가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데도 한몫했다.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로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유럽증시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